안녕하세요 미디어영상광고학과 21학번 조성우입니다!
오늘은 제가 가장 좋아하고 그만큼 소비도 자주 하는 향수의 마케팅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향수를 살 때 어떤 과정을 통해 구매를 하게 되나요?
아마 직접 백화점 혹은 로드샵을 방문하여 직접 시향을 하고 구매를 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온라인 웹페이지 혹은 앱을 통해 향의 노트와 설명을 보며 향을 예상하고 구매를 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저 역시 두가지 방법을 병행하며 구매를 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향수 기업들은 이런 소비자들을 어떤 방법으로 구매를 하게끔 유도를 하고 있을까요?
향수는 왜 1층에서만 판매를 할까? 🤔
가끔 옷이나 신발 등을 사러 백화점에 방문하게 되면
항상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화장품, 향수, 그 외 잡화들입니다.
왜 백화점들은 1층에 이러한 상품들을 위주로 배치해놓는 것일까요?
가장 큰 첫 번째 이유로는 화장품과 향수는 다른 상품들에 비해 원가율이 낮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백화점에서 가져가는 수수료가 많기 때문에 많이 팔아야 그만큼 이득을 많이 가져가므로
고객들이 접근하기 가장 쉬운 1층에 배치하여 구매를 유도하는 것입니다.
두번째 이유는 백화점의 미적 외관입니다.
각종 악세사리들의 아름다움, 화장품의 화려함 그리고 향수의 매혹적인 향기는
사람들을 시각적, 후각적으로 자극하여 방문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일단 이렇게 고객들이 백화점 내에 진입을 하게 되면 백화점 내에서 준비한 각종 마케팅의 향연에 매료되어
고객들이 백화점을 나갈 수 없게끔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향수는 무조건 오프라인으로 구매해야한다??
향수의 상품적 가치는 향수병의 미적 아름다움, 소장욕구 해소도 있겠지만
가장 큰 가치는 향수의 "향"에 있습니다.
그러나 오프라인이 아닌 웹페이지 혹은 쇼핑앱을 통한 온라인 구매는
상품의 외관과 향에 대한 설명만을 가지고 상품을 구매해야 합니다.
때문에 사람들은 향수를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방법은 잘못된 방법이라고 많이 얘기하곤 합니다.
이는 시각만으로는 후각을 판단하지 못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아주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향수 샘플 세트, 시향지 배송 등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하지 않고도
향수를 극소량 구매하여 향을 맡아보고 본 상품을 구매할지 결정할 수 있는 방법이 발전하였습니다.
이러한 서비스는 20년도 초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사람들과 접촉이 불가피한 백화점에 방문하는 것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더욱 인기를 끌었는데요,
모든 상품이 마찬가지겠지만 앱 내 포인트, 쿠폰을 사용하여 향수를 정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면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것이 오프라인 구매보다 더 합리적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한가지 단점은 온라인에서의 향수 구매처는 무수히 많기 때문에
구매하려는 향수가 정품인지 가품인지 판별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때문에 지나치게 저렴하거나 구매자 리뷰가 없는 제품은 주의를 해서 구매의사를 결정하고
구매할 제품을 백화점에서 미리 시향을 해보고 향을 기억해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향수 마케팅 방법 및 사례
1. 모델 발탁
향수는 후각으로 느껴지는 향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매우 중요한 상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향수 기업들은 자신이 출시할 제품을 홍보해줄 모델 발탁에 많은 고민을 하는데요
예를 들어 시트러스와 샌달우드 향 등이 섞인 강하고 묵직한 향수는 남성향이 강하게 느껴지는 모델을,
라일락, 화이트 머스크 향 등이 섞인 부드럽고 플로럴한 향수는 여성스러운 모델을 발탁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2023년 9월 공개된 디올 소바쥬의 모델 조니 뎁이 있습니다.
베르가못과 바닐라 앱솔루트가 섞여 차갑고 관능적인 향을 풍기는 소바쥬는
더티섹시(?)의 표본 조니 뎁과 만나 20대부터 40대까지의 남성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소바쥬를 소개한 한 저널리스트의 평가는 소바쥬와 조니 뎁의 조화를 더욱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바쥬 오 드 퍼퓸’은 황혼의 사막에 어둠이 내려앉기 직전, 하늘이 짙푸른 빛으로 물들은 가장 야생에 가까운 본능이 깨어나는 순간을 향기로 그려낸 향수이다."
2. 콜라보레이션
향수 역시 다른 상품들과 마찬가지로 다른 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콜라보 제품은 기존 향수 바틀에 협업 회사의 로고 혹은 마스코트를 삽입하거나
바틀의 외형을 적절하게 변형시키는 방법을 통해 한정적으로 판매하곤 하는데요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마케팅은 향수를 대중들에게 어떤 이미지로 보여지게 할 것인지
직접적으로 보여주며 해당 이미지를 선호하는 고객들의 구매욕구를 한 층 부풀릴 수 있으며
한정 판매를 통해 고객들의 수집욕 역시 자극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의 예로 루아페와 영화 <위키드>의 콜라보 제품을 들 수 있습니다.
11월 20일 국내 개봉 예정인 뮤지컬 영화 <위키드>는 개봉 전 영화 홍보를 위해 향수기업인
루아페와 합작하여 향수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화이트 애프리콧", 그리고 "다이브 가든" 두가지의 향수를 출시하며
향수를 구매한 고객들에게 퍼퓸캔들을 증정하고 위키트 영화 티켓 증정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하여 루아페와 위키드의 충성고객들에게 큰 수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루아페의 콜라보 제품은 바틀의 외형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되
라벨에 위키드 문구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콜라보 제품은 이 외에도 '피스마이너스원(GD)'과 프레데릭 말의 '뮤스크 라바줴', 래퍼 '트레비스 스캇'과 '바이레도', '포맨트'와 '널디' 등 지금까지도 다양한 협업을 통해 출시되고 있습니다!
3. 스토리 텔링
프랑스의 명품 패션 기업 메종 마르지엘라 역시 다른 패션 기업과 마찬가지로 향수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비교적 향수 시장에 진입한 역사는 짧지만 많은 매니아층을 만들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메종 마르지엘라 향수가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향수에 대한 스토리텔링에 있습니다.
메종 마르지엘라의 향수에는 모두 공통점이 있는데요
바로 라벨의 상단에 "REPLICA"라는 문구가 적혀있다는 것입니다.
Replica는 '복제', '복제품'이라는 뜻으로
실제 경험해 볼 법한 상황을 포착하여 그 상황을 그대로 복사하여 향기로 담아낸다는 의미로 볼 수 있겟습니다.
다른 기업의 향수들 역시 향을 설명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마르지엘라는 향에 대한 설명에 향을 제외한 모든 것을 바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향수의 상품명은 재즈클럽(Jazz Club), 레이지 선데이 모닝(Lazy Sunday Morning), 바이 더 파이어 플레이스(By The Fireplace) 등 향을 포착한 상황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며바틀의 라벨에는 상품명, 상황을 포착한 지역과 년도, 향의 매개체와 설명 외에 어떤 디자인도 넣지 않습니다.
메종 마르지엘라는 이러한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통해 고객들로 하여금 특정 장소를 연상시켜 추억을 회상하게 하거나 상상력을 자극시켜 소비를 이끌어냅니다.현재까지 15종류의 레플리카 시리즈를 출시했으며, 이후에는 어떤 새로운 향을 출시할지 저 역시 기대가 됩니다😋
4. 그 외
때론 마케팅은 의도치 않게 일어나기도 하는데요,1960년대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있었던 아티스트이자 배우인 마를린 먼로는 기자와의 인터뷰 도중 이런 대화를 하게 됩니다.
Q. 잘 때는 주로 잠옷으로 무엇을 입나요?A. 샤넬 no.5 두 방울을 입어요
당대 섹슈얼리즘의 대명사였던 미를린 먼로가 옷을 걸치지 않은 채 향수만을 뿌리고 잠을 자는 상상을 하게 만드는 대답은 많은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들었고이 인기에 힘입어 샤넬 no.5는 100년의 시간동안 여전히 사랑받아오고 있습니다.
향수 마케팅의 실패 사례
향수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동일한 향수를 지속적으로 사용함으로써 본인의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고 취침 전 향수를 도포하여 기분 좋게 취침에 들 수도 있으며 향수를 수집하고 진열함으로써 시각적으로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향수의 가장 원초적인 기능으로 이성에게 호감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인데요
그러나 이러한 이성소구 마케팅만을 통해 상품 홍보를 하게 된다면 크나큰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소비자들은 향수의 가치를 망각하고 그저 '광고에 나온대로 이성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거야'라는 마음 하나만으로
향수를 구매하게 되고, 광고 영상처럼 자신이 생각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소비자들은 분노하게 됩니다.
이 역시 소비자 기만 광고라고 볼 수 있겠죠..😒
대표적인 사례로 몇년 전부터 SNS에서 자주 보이는 '페로몬 향수' 광고가 있습니다.
보통 광고 내용을 보면 영상의 한 남성이 광고제품의 향수를 뿌리고 지나가자
주변의 여성들이 뒤돌아보고 "저 남자 향이 왜이렇게 좋아?"라고 대화하며
심지어 직접 남성에게 다가가 어떤 향수인지 물어보는 상황도 나오곤 합니다.
그러나 페로몬은 곤충과 같은 생물에게만 반응할 뿐
사람에게는 페로몬이 아무 효과가 없다는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보면
해당 광고는 거짓 정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영상 내용 역시 실제 상황이 아닌 연출일 것으로 생각되구요.
향수를 사랑하고 국내기업의 향수도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적으로 알려졌으면 하는 저에게는
이러한 광고가 생산되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오늘은 향수의 여러가지 마케팅 전략, 그리고 사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향수는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물건은 아니며, 삶의 질을 크게 높여주는 물건 역시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은 보통 "향수는 사치품이다"라고 얘기를 하는데요
저는 이것을 사치가 아닌 예술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여러가지 향을 조합하여 하나의 아름다운 향을 만드는 과정은
다른 예술과 크게 다를 바가 없으며
더불어 향을 통해 우리들은 남을 기억하고, 나를 만들어가며
서로 간의 관계를 이어줄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ㅎㅎ
이러한 향수의 예술적 가치는 향수 마케팅에 있어서 현재를 비롯하여 앞으로 출시될 상품까지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자료
https://www.hostlessblog.com/perfumeconfirm/
https://www.etoday.co.kr/news/view/2419932
https://ceo.kr/fragrance/brand_view.asp?bno=88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2021050781
https://www.cs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6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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