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L Marketing

팝업스토어 전성시대, 브랜드는 왜 상품이 아닌 ‘경험’을 판매하는가?

leesh11 2026. 5. 19. 22:32

최근 성수동 이나 더 현대 서울을 방문하면 매주 새로운 팝업스토어가 등장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처음에는 단순히 유행인가 보다라고 생각했지만, 문득 이런 의문이 들었다. “왜 브랜드들은 짧게 운영되는 임시매장에 이렇게 많은 비용을 투자할까?” 임대료와 인테리어 비용, 운영 인력까지 고려하면 결코 적은 비용이 아닐 텐데도 말이다. 이러한 궁금증을 바탕으로 최근 팝업스토어 열풍의 이유를 찾아보게 되었다.

실제로 국내 팝업스토어 시장은 최근 몇 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팝업 플랫폼 및 업계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서울 주요 상권에서 운영된 팝업스토어는 3,077개 이상으로, 전년 대비 약 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성수동이 위치한 성동구가 전체 팝업스토어의 약 27% 이상을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고, 그 뒤를 영등포구, 송파구, 마포 & 강남권이 이었다. 특히 성수동은 팝업스토어의 성지로 불릴 정도로 브랜드들의 핵심 테스트베드가 되었으며, 더 현대 서울은 단일 점포임에도 연간 300회 이상의 팝업을 운영하는 팝업 메가 허브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팝업스토어가 늘어나는 이유는 브랜드가 더 이상 단순히 상품만 판매하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좋은 제품과 가격 경쟁력이 판매의 핵심이었다면, 오늘날 소비자는 상품 그 자체보다 브랜드를 경험하는 과정에 더 큰 가치를 둔다. 브랜드 입장에서 단순 상품 판매에 집중하면 관계는 1회성 구매로 끝날 가능성이 높지만, 경험 판매에 집중하면 소비자의 기억과 감정 속에 브랜드를 오래 남길 수 있다. , 팝업스토어는 단순 매출보다 브랜드 경험과 장기적인 관계 형성에 초점을 둔 공간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경험 중심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SIMMONS. 시몬스는 최근 침대 업계에서 1위로 자리잡았으며, 젊은 소비자층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침대는 구매 주기가 길고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높은 소비자들이 찾는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시몬스는 젊은 세대가 미래에 혼수나 가구를 구매할 때 자연스럽게 침대는 시몬스지-!”를 떠올릴 수 있도록 브랜드 경험 구축에 집중했다.

시몬스가 운영했던 테라스 파머스 마켓”, “하드웨어 스토어”, “그로서리 스토어등의 팝업스토의 공통점은 침대를 전시하지않고 F&B, 굿즈, 시즌 콘셉트, 감성적인 공간 연출 등을 결합하여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처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 제품 자체를 홍보하기보다 소비자의 감정과 기억 속에 브랜드 이미지를 남기는 데 집중한 것이다.

또한, 팝업스토어는 SNS 바이럴을 유도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최근 브랜드들은 단순히 제품을 진열하는 것이 아니라 포토존, 체험존, 브랜드 세계관 연출 등을 통해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사진을 찍고 공유하고 싶도록 공간을 설계한다. 고객이 콘셉트 공간에 방문한 뒤 SNS, 블로그, 유튜브 등에 콘텐츠를 업로드하면 자연스럽게 UGC(User Generated Content)가 생성되고, 브랜드 스토리는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된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 심리를 자극하는 대표적인 현상 중 하나가 바로 밴드왜건 효과(Bandwagon Effect)이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몰리는 장소나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콘텐츠에 관심을 가지며, “다들 가보니까 나도 한 번 가봐야겠다-!”라는 심리를 느끼게 된다. 실제로 인기 팝업스토어는 오픈 직후 입장 예약이 빠르게 마감되거나 긴 대기줄이 형성되는데, 이러한 대기줄 자체가 사람들에게 저긴 왜이리 줄이 길지? 찾아봐야겠다-!”추가적인 홍보 효과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팝업스토어는 희소성과 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를 자극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이번 달까지만 운영”, “팝업 한정 굿즈”, “오프라인 단독 판매와 같은 문구는 소비자들에게 지금 경험하지 않으면 놓칠 수 있다는 압박감을 준다. 이러한 한정성은 브랜드에 대한 관심과 화제성을 단기간에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팝업스토어는 브랜드에게 중요한 시장 테스트 공간이 되기도 한다. 브랜드는 실제 방문한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제품 반응, 소비자 선호도, 브랜드 콘셉트에 대한 피드백 등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팝업스토어는 온라인 데이터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소비자의 실제 반응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결국 오늘날의 팝업스토어는 단순히 짧게 운영되는 임시매장이 아니라 브랜드 경험 제공, SNS 바이럴, 소비자 심리 자극, 시장조사까지 동시에 수행하는 전략적 BTL 마케팅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제 브랜드는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기억 속에 오래 남을 수 있는 경험을 판매하는 시대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다.

 

 

참고문헌

https://koreajoongangdaily.joins.com/news/2025-07-16/business/industry/Popup-like-its-hot-Exclusivity-of-temporary-stores-draws-crowds-cash/2354155?utm_source=

https://zdnet.co.kr/view/?no=20251219154431